공백 포함 13,737 /공백 미포함 10,437 더보기 빌어먹을. 제이슨이 작게 욕지기를 뱉었다. 이런 곳에 누가 브루스 웨인이 차를 댈거라고 생각해? 제이슨이 손 댄 이 차가 브루스 웨인의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더라면 제이슨은 이것에 눈길도 주지 않았을 것이다. 당장의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한 제이슨이라도 고담 전체를 적으로 돌리고 싶진 않았으니까! 는 고담의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고담의 아들로 그 악명높다던 빌런조차도 브루스 웨인에게는 손을 대지 않았다. 그들이 점거한 곳에 브루스 웨인이 있다면 그만 따로 풀어줄 정도로. 브루스 그 본인은 그 사실을 부끄러워했으나 제이슨은 그들을 이해했다. 생명에 경중은 없다지만 브루스 웨인의 목숨은 머무나도 무거웠다. 제이슨은 그런 그를 썩 좋아하지 않았는데...
공백포함 12,821 공백 미포함 9,865 더보기 고담의 대 부호 브루스 웨인에게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딸이 있었다. 제시카 토드 웨인, 그의 입양 소식은 신문 일면을 장식했었기에 모르는 자는 없었으나 브루스 웨인을 빼다박은 외형과 어린 딸을 싸고도는 모습은 사람들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혹시 숨겨둔 친 딸이 아닐까하는. 물론 그 소문을 들은 제시카는 코웃음을 쳤다. 그들이 찬양하는 검은 머리와 푸른 눈동자는 제시카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었으니까. 제시카와 브루스를 조금이라도 관심있게 살펴본 자라면 그와 제시카가 가진 특징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시카가 길게 길러 물결치듯 아래로 뻗은 머리는 짧을 적만해도 심한 곱슬이었고, 푸른 눈동자는 브루스것과 달리 새파랗지 않았다. 브루스가 제시카를..
*공백 포함 14,228 공백 미포함 10,893 *고나 세계관에 데미안을 함 밀어 넣어보았습니다. *알굴뎀, 나잇대는 딕~제이슨 사이 혹은 딕보다 연상 즈음. *게임 고담나이트 내용에 관한 스포가 있을지도 모르니 관람에 유의하시길 더보기 목적지에 도착한 레드후드가 가볍게 주변을 둘러본 후, 배트사이클에서 내려왔다. 이게 잘하는 짓인지.… 이미 약속한 장소에 도착한 마당에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는 것이 우스웠지만 그는 충분히 그럴만했다. 배트맨의 부고와, 그 범인으로 보이는 라스 알굴. 그 날 밤 대체 무엇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 GCPD의 영안실을 찾아갔다, 친부의 가슴에 단검을 꽂고 있는 탈리아를 발견했다. 그는 아랑곳 않고 그대로 화로로 친부를 밀어넣은 그는 곧바로 모습을 감추었고. 남은 배트패밀리는..
2023 슨른 온라인 온리전 참여작 입니다. 커플링은 팀슨(timjay)이고, 수인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공백포함 42,561 / 공백 미포함 32178 더보기 사무실로 돌아온 팀의 눈에 든 것은 책상 모서리 끝에 놓인 어떤 편지봉투였다. 비서실을 지나쳐 갈 때 어떠한 언질도 받지 못했으니 정식으로 들어온 편지는 아닌 듯했다. 젊은 기업인인 팀이 운용하는 기업은 타 기업들의 좋은 먹잇감이었고, 팀은 이 때문에 다른 곳보다 더욱 보안에 신경쓰고 있었다. 그런 보안을 뚫고 팀의 책상 위에 편지를 놓아두었다는 것은-… 기업 안에 작은 구멍이 있거나 노련한 자가 다녀갔다는 의미이리라. 전자도 후자도 그냥 넘길수 없는 류의 것이지만 팀은 사람들을 불려들여 힐책하는 것보다는 편지를 확인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공미포 2,126 공백포함 2,816 딕은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시선을 피해버리는 자신의 형, 제이슨을 바라보았다. 딕은 상당히 제이슨을 따랐기에 그런 딕을 아껴주었던 제이슨이 갑자기 그를 피하는 행동은 썩 좋게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제이슨 본인 조차도 마음이 편안하지 않는 듯 딕을 흘끔흘끔 살필 정도였으나 딕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무렴 이 상황은 딕이 꾸민 일이기도 했다. 제이슨이 저를 피하면서 신경을 쓰는 것은 그의 계획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호조를 뜻하기도 했으니 더욱 그랬다. 딕은 제가 사랑에 빠지던 날을 기억했다. 그날의 기억은 매우 아팠으며 슬펐고 안타까웠다. 부모님의 기일이기도 한 날은 제이슨이 처음으로 서커스를 구경하러 온 날이기도했다. 서커스 천막 아래로 ..
공백미포함 829 공백 포함 1,103 "첫사랑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아픈 사랑을 경험했던 이들 사이로 아름아름 전해졌던 이야기는 이제와서는 하나의 관용구가 되어 전해지고 있었는데. 모든 첫 사랑이 실패로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반대의 사례도 있었지만 굳어버린 관용구가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고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이런 관용구에서 찾았다. 그렇다면 제 경우는 어떻게 해야 좋은 걸까. 팀은 한창 풋풋한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며 그의 행동 그의 말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했다. 그러다가도 제게 시선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그 주변을 맴돌았다. 영락없는 사랑에 빠진 이의 모습이었으나 그 상대는 팀을 알아봐 주지 못했다. 그..
공미포 1,754 공백 포함 2,356 리처드 존 그레이슨. 탈론은 나무묘비에 투박하게 새겨진 제 이름을 가만히 쓸었다. 묘비 뒤에는 아담하게 만들어진 작은 봉분이 있었는데 공동묘지에 있는 봉분에 비해 턱없이 작은 았으나 그 표면이 매끄러운 것으로 짐작해 보건대 이를 만든 사람의 품이 제법 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탈론은 이 무덤을 누가 만들었는지도 짐작 할 수 있었다. 제이슨 토드. 한 때는 제 동생이었으며, 연인에 가까운 사이였던 사람. 그러나 지금은 탈론의 존재를 부정하며 그의 이름을 앗아간 자. 탈론이 버젓이 살아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를 부정하고 '딕'을 죽은 자로 보았고 이렇게 무덤까지 만들었다. 물론 사유지에 은밀하게 만든 것으로 보아 서류 상으로 죽은 자를 만들지는 못했던 모양이지..
8주차 23/04/22 공백 미포함 3,221 공백포함 4,259 더보기 "네가-… 저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단다." 브루스의 말에 살짝 붕떠있던 제이슨의 표정이 가라앉았다. 그건 누가 말해줬어? 그는 정말로 이 화제가 달갑지 않은 듯했으나 그것만은 꼭 알아야하겠다는 듯, 이를 악물고 물었다. …말을 해준게 아니란다, 대화를 하는 것을 들었어. 네가-… 평소에는 저택에서 지내지 않는다는 것도. 브루스의 말에 제이슨이 입을 다물었다. …여기는 해당 사항이 없으니까 당신과 상관없다고 하면 어떡할건데? 제이슨이 겨우 낸 물음에 브루스가 답했다. 네가 말해주고 싶지 않다면 나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겠지 그렇지만 제이슨, 네가 내게 이야기 해줄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듣고 싶단다. 나는 너를 알고 싶어. "..
*이 글은 저나 여러분에게 상냥하지 않습니다.. *공백 포함 34,962 공백 미포 더보기 탁, 레드후드는 고층 빌딩 옥상 위로 내려서며 그래플링건을 정리했다. 제법 늦은 시간대임에도 번화한 도시임을 과시하는 고담은 불빛을 꺼트리지 않고 절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그런 관경을 수없이 봐 왔었던 그는 별 다른 감흥 없이 고담을 지켜보았다. 빛나는 불빛,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과 보도블럭을 지나는 사람들. 가로등 빛이 닿지 않는 골목을 다니는 이들은 없었고, 그 흔한 총격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니까, 고담이 몹시 조용했다는 것이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고담시의 밤이 이리 고요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새로운 배트맨이 고담에 나타난 이후, '그것'이 고담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게 되며 고담의 범죄..
원본썰 : https://twitter.com/JL_kuon/status/1633803036689833985?s=20 1622,1235 더보기 오랜만에 찾은 웨인 저택은 다 무너져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다. 크고 화려한 대 저택도 고담 전역에 내린 재난은 피할 길이 없었던 지 부서지고 무너져 돌무더기만 남아 있었다. 대 저택이 그렇듯 쉽게 무너지지 않게끔 견고하고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었고, 웨인 저택은 그 아래 은밀히 품고있는 비밀 때문이라도 그 위용을 지켜야만 했다. 집 주인이 그걸 그냥 두었을 리는 없으니 다른 건물보다도 단단했을 것이다. 제이슨은 터만 남은 저택을 보며 잠깐 감상에 잠겼다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털어냈다. 감상에 잠기는 것보다도 사람이 먼저였다. 이 저택에 살고 있었을 브루스, 알프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