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저나 여러분에게 상냥하지 않습니다.. *공백 포함 34,962 공백 미포 더보기 탁, 레드후드는 고층 빌딩 옥상 위로 내려서며 그래플링건을 정리했다. 제법 늦은 시간대임에도 번화한 도시임을 과시하는 고담은 불빛을 꺼트리지 않고 절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그런 관경을 수없이 봐 왔었던 그는 별 다른 감흥 없이 고담을 지켜보았다. 빛나는 불빛,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과 보도블럭을 지나는 사람들. 가로등 빛이 닿지 않는 골목을 다니는 이들은 없었고, 그 흔한 총격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니까, 고담이 몹시 조용했다는 것이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고담시의 밤이 이리 고요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새로운 배트맨이 고담에 나타난 이후, '그것'이 고담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게 되며 고담의 범죄..
공백포함 2,898 / 공미포 2,196 "너지?" 별안간 물어오는 소리에 팀이 고개를 들어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 비치는 것은 레드후드의 코스튬을 걸친 사랑스러운 그의- 제이슨이었다. 배트패밀리가 으레 그렇듯 시크릿아이덴티디를 철저하게 지키는 제이슨이었으나, 레드후드의 시크릿아이덴티티를 간파한 팀에게는 숨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붉은 헬멧을 옆구리에 낀 채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얼굴은 분노한 것 같았으며 또 상처받은 것 같기도 했다. 팀은 오랜만에 자신을 만나러 온 사랑스러운 이를 위하여 그린듯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어, 밖에 무슨 일이 있었어? 얼굴색이 안좋아." 다정함과 걱정이 담긴 목소리로 말을 건네며 팀이 제이슨에게 손을 뻗었다. 철창 너머로 뻗..
*후편 요청이 있어서 아예 리메이크 했습니다. *일회용 빌런 출연이 있습니다. *독자적 설정을 가미했습니다. 가이딩을 받으면 기절한다던가, 전속과각인&유대를 따로 구분했습니다. *공백포함 54,634/ 공백제외 41,600 *전작 : https://jayluv.tistory.com/55 220521 팀슨, 가이드슨 센티넬 팀 *트위터에서 풀었던거 재탕. *이것저것 설정이 추가 되었습니다. *이어지지 않습니다. 7,463/9,773 더보기 탁! 팀이 딕의 손을 신경질적으로 쳐내고 노려보았다. 그러나 본의가 아니었는 듯 곧 당 jayluv.tistory.com 더보기 팀의 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팀 드레이크라는 인물은 계획적이고 통제된 상태를 좋아하는 것 만큼이나 셀프-컨트롤에 능한 사람이었다. 그런..
*팀 드레이크 생일 기념! *팀슨 2,676/2,028 더보기 제이슨은 팀 드레이크라는 사람의 속을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나마 배트맨 패밀리 중에서 가장 나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긴하지만 둘 사이에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골이 자리하고 있었다. 첫만남에 제이슨이 팀을 만신창이로 만들었었고 그때 일을 사과한 적도 없었다. 제이슨은 다시 되돌아가더라도 그렇게 분탕질을 쳤을 것이라 자신할 수 있었다. 뛰어난 로빈이라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배알이 꼴리지 않는 건 아니니까. 제이슨이 팀을 불편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팀 역시 제이슨이 불편할 것이다. 첫만남에 주먹질 한 전대로빈에, 그것도 활동시기도 극히 짧고. 제이슨이 돌아오기까지 꾸준히 로빈 일을 해온 것은 그일테니 억울하기도 할테고. 팀의 상황에서 제이슨과 ..
*솟님이 푸신 늑대인간 티미 보고 쓰기 시작했는데 어쩐지 못써서 슬푸다... *3210/4226 더보기 쫑긋, 들려오는 소리에 반응해 귀가 움직였다. 잠에서 깨어나 슬쩍 눈을 뜨면 여전히 빈 방이 보였다. 시간이 지나 햇볕이 드리운 방에 그의 냄새가 옅어져 있었다. 들었던 고개를 내려 앞 발아 괴면 깔고 누웠던 그의 옷더미에서 그의 냄새 났다. 그도 그럴게 이것은 팀이 그의 세탁물에서 꺼내온 것들 이었으니까. 그가 돌아온다면 한바탕 잔소릴 할게 뻔했으나 팀에게 지금만큼 중요한 건 없었다. 그의 냄새가 진득히 묻어있는 옷가지에 코를 묻으면 신기하게도 안정감이 찾아왔다. 그 와중에도 귀는 쫑긋쫑긋 외부의 소리를 모아주었고 덕분에 누군가가 집으로 오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팀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 문 앞..
*인어슨른 온라인 온리전 참여작입니다. *짧기 때문에 단편으로 3편 정도 준비해보았습니다. *감상 감사합니다. 1. 팀슨 14,059/18,587 더보기 "후…." 밀대질을 잠시 멈춘 팀이 제 이마 위로 흐른 땀을 훔쳤다. 언제나 해왔던 일이지만 넓은 수조를 혼자 힘으로 청소하는 것은 예사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이 상태라면 저녁 전에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물을 채우는 시간을 생각해도 밤에는 준비 되겠지만 그 애가 지내기 좋은 온도는 아니니 내일 쯤 옮기는 게 좋으려나. 게다가 슬슬 저녁거리도 생각해 두지 않으면-…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잠시 행동을 멈추고 있으면 어디선가 콩콩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서 들리는 소린지 고민할 것도 없이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맞은 편에 위치한 커다랗고 ..
*본 글은 3차 창작임을 미리 명시해둡니다. 원본인 2차 창작 >> https://ruby-red.tistory.com/24 연반팀슨 센티넬가이드 AU 쿠님과의 연성교환용 연반팀슨^//^ (경고: 발작 증상 묘사가 있습니다.) 원본 썰 팀은 제 품에 달려드는 아이를 껴안고 힘껏 안았다. 코 끝에 맴돌던 역한 비린내 대신 제이슨의 포근한 체향이 ruby-red.tistory.com 좋으니까 꼭 보세요 두번보세요 ! 세번도 좋아요!! *1,179/1,554 더보기 "제이…?" 이상하게도, 정말 이상하게도 시야의 전부가 흐려 뿌옇게 보였는데 아이의, 제이슨의 모습은 선명하게 보였다. 그렇게 가늘고 여렸던 아이가 다부지게 컸다. 이렇게 클 수 있었는데-… 내가, 다 망쳐버린거야. 내가, 내 욕심 때문에, 내가 ..
*베누님 그림 보고 떠오른거 *1,977/2,583 더보기 제이슨 토드는 팀 드레이크를 부르지 않았다. 정확히는 팀의 이름만을 부르지 않았다. 팀벨리나, 팀버리, 티미… 제이슨은 그만을 위한 여러 별명을 불러주면서도 팀의 이름 만큼은 불러주지 않았다. 딕이나 데미안에게도 종종 별명을 지어 부르는 경우가 있었으나 팀만큼의 빈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그들은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도 더러 있지 팀은 그마저도 없는 것이 다분히 악의가 느껴졌다. 한번은 팀이 직접적으로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요구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별명만을 얻게 되었다. 이름을 불러달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요구였을까? 그러기엔 그는 다른 이들의 이름은 손쉽게 불렀다,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 건 팀이 유일했다. "있잖아, 제이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