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33/ 27,462 더보기 "…제이슨?" 서두른 보람이 있는지 딕이 저택에 도착한 것은 이른 아침이었다. 몇 주 보지 못했다고 벌써부터 그리운 느낌들었다. 현관을 지나 집안으로 들어가면 이질적인 관경이 그를 반겼다. 거실벽에 난 창문으로 부터 따뜻한 햇살이 길게 늘어졌고 그 가운데 익숙한 방안 풍경을 낯설게하는 사람을 가리키고 있었다. 검은 머리가 햇빛을 받아 반짝였고, 그가 꽤 좋아하던 바다를 닮은 눈동자는 상대의 손바닥 만한 책에 고정되어 있었다. 딕의 부름을 들었는지 도르륵 눈동자를 굴린 제이슨이, 우두커니 서있는 딕을 발견하고 의아한 빛을 품었다. …딕? 네가 왜 여기 있어? 그것은 반기는 목소리에도 숨겨지지 않았고, 딕은 표정만큼이나 솔직한 동생에게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팀이 고담..
*베누님과 함께 풀었던 치명상 입고 회복할때마다 머리가 희어지는 슨이~~ *10,896/8,279 더보기 "나, 나이트윙?! 어떻게…" 저를 쫓아 온 나이트윙의 모습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도 그럴게 나이트윙은 얼마전 지독한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었다. 그걸 주도했으며 지켜본 것이 자신이었으니까!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나이트윙의 방심을 노려 반격한 자신에게 칭찬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 공격받은 나이트윙은 쓰러졌고 굳이 마무리를 하기보다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을 우선했기에 그를 두고 떠나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수 없었지만 나이트윙이 무사히 배트맨 패밀리들에게 회수 당했다고 해도 곧바로 일어나 움직일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어떻게? 날아다니다 시피하는 그의 움직임은 전혀 상처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썰은 좀더 있는 분위기 였는데 저렴해져버렸,,,, *17,151 / 22,449 더보기 후욱, 내뱉은 숨에 담배 연기가 섞여 나왔다. 오늘 있을 거래는 그가 굳이 나서도 되지 않는 일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함께 나왔다. 그 보기 어렵다던 제이슨의 얼굴을 본 상대는 그가 눈길을 주는 것만으로 움츠러들어 시선을 내리깔았다. 쉽게 눈을 깔것 같으면 힐끗힐끗 쳐다보지나 말던가, 하여간 그 파랑새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동화책 덕분에 행복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파랑새는, 제이슨에겐 그저 불운을 가져다주는 새일 뿐이었다. 고담에서 갱 노릇을 하면 자연스레 배트맨 패밀리와의 마찰은 피할 수 없었고 그에 대한 대비는 잘 해두었다고 생각했는데. 질기기도 하지, 나이트윙이 번번히 나타나 제이슨의 사업을 방해..
*인어슨른 온라인 온리전 참여작입니다. *짧기 때문에 단편으로 3편 정도 준비해보았습니다. *감상 감사합니다. 1. 팀슨 14,059/18,587 더보기 "후…." 밀대질을 잠시 멈춘 팀이 제 이마 위로 흐른 땀을 훔쳤다. 언제나 해왔던 일이지만 넓은 수조를 혼자 힘으로 청소하는 것은 예사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이 상태라면 저녁 전에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물을 채우는 시간을 생각해도 밤에는 준비 되겠지만 그 애가 지내기 좋은 온도는 아니니 내일 쯤 옮기는 게 좋으려나. 게다가 슬슬 저녁거리도 생각해 두지 않으면-…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잠시 행동을 멈추고 있으면 어디선가 콩콩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서 들리는 소린지 고민할 것도 없이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맞은 편에 위치한 커다랗고 ..
*베누님과 이야기하면서 풀었던 애절한 딕슨~~~~(이었던것) *쓰고보니 애절과 멀어졌다... 썰은 썰일때가 아름다웟다....(또르르) *4,329/5,693 더보기 웃기지도 않았다. 대체 그들에게 무엇을 기대했던 걸까. 범죄가 만연한 이 고담에서, 그것도 크라임 앨리에서. 이곳에서 사랑이란 그저 정욕에 지나지 않을 뿐만아니라 돈으로도 쉽게 거래되는 것들 중 하나였다. 천륜이라고 부르는 부모자식간의 사랑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린 시절을, 그리고 지금에도 거처를 크라임앨리로 잡은 제이슨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그들을 놓아주었던 것은 그들이 가진 이름 때문이었다. 리처드와 제이. 젊은 커플은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만일 이들이 잘 살아준다고 한다면, 어쩌면 자신에게도 가능하지 않을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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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1/5,266 아 트친님이 트레로 그린 그림보고 떠오른거.... 근데 그 느낌을 잘 몬살린거 같아 슬푸다.. mm).. 화가 제이. 그건 제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주제에 그림만을 붙들고 있는 그를 가리켜 꼬집는 말이었다. 제이가 기억하는 가장 먼 기억은 병원의 천장으로 듣기에는 교통사고가 나 병원에 실려왔고 신원을 알 수 없어 치료비가 없어 죽을 뻔 하였으나 모 기업의 후원으로 수술을 할 수 있게되어 어떻게든 살아났다고 했다. 다만 눈을 뜬 제이는 기억을 잃어버려 퇴원하게 되는 순간까지도 제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저를 지칭하는 「제이」라는 것도 제 이름이라기보다 기억의 언저리에 남아있는 「제이버드」라는 애칭에서 따온 것이다. 가억 속의 목소리는 어딘가 애틋하고 달큰하여 떠올리는 것만으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