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썰 : https://twitter.com/JL_kuon/status/1633803036689833985?s=20 1622,1235 더보기 오랜만에 찾은 웨인 저택은 다 무너져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다. 크고 화려한 대 저택도 고담 전역에 내린 재난은 피할 길이 없었던 지 부서지고 무너져 돌무더기만 남아 있었다. 대 저택이 그렇듯 쉽게 무너지지 않게끔 견고하고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었고, 웨인 저택은 그 아래 은밀히 품고있는 비밀 때문이라도 그 위용을 지켜야만 했다. 집 주인이 그걸 그냥 두었을 리는 없으니 다른 건물보다도 단단했을 것이다. 제이슨은 터만 남은 저택을 보며 잠깐 감상에 잠겼다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털어냈다. 감상에 잠기는 것보다도 사람이 먼저였다. 이 저택에 살고 있었을 브루스, 알프레..
1주차 23/02/25 공백 미포함 3,430 공백 포함 4463 더보기 웨인 저택 응접실, 대 저택의 주인인 브루스와 네 명의 ‘아들들’이 서로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너른 소파에 빽빽히 앉은 이들에 비해 빈 공간이 넓은 브루스의 자리에 그가 의지하고 신뢰하는 노집사가 옆에 앉아주길 바랐으나 그는 어디까지나 집사의 본분을 잊지않고 차를 내어준 후 시립해 있었다. 눈빛만으로도 브루스의 요청을 알아들었을 텐데 모르는 척 하는 노련미에 하는 수 없이 브루스는 제 앞의 ‘아들들’을 바라보았다. 아들들. 갑자기 웨인저택에 나타난 구멍으로 떨어진 각기 다른 나잇대의 아이들, 그들은 난데없는 등장에 당황스러워하는 브루스에게 인사를 건냈고 그들에게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는 데 그리 긴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 놀랍게도 그..
공백포함 2,898 / 공미포 2,196 "너지?" 별안간 물어오는 소리에 팀이 고개를 들어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 비치는 것은 레드후드의 코스튬을 걸친 사랑스러운 그의- 제이슨이었다. 배트패밀리가 으레 그렇듯 시크릿아이덴티디를 철저하게 지키는 제이슨이었으나, 레드후드의 시크릿아이덴티티를 간파한 팀에게는 숨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붉은 헬멧을 옆구리에 낀 채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얼굴은 분노한 것 같았으며 또 상처받은 것 같기도 했다. 팀은 오랜만에 자신을 만나러 온 사랑스러운 이를 위하여 그린듯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어, 밖에 무슨 일이 있었어? 얼굴색이 안좋아." 다정함과 걱정이 담긴 목소리로 말을 건네며 팀이 제이슨에게 손을 뻗었다. 철창 너머로 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