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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슨팀딕 순의 연반뱃가.
*브루뱃과 뎀뱃이 어째선지 행방불명, 죽었니 살았니?
*슨이는 조씨 참사이후 다리가.... 그래서 사이드킥을 은퇴한 상태로 오라클 활동중~
*3,782/2,860
과연 조커는 「배트 패밀리」를 어떻게하면 화를 내는 지 잘 알고 있었다. 「가짜 박쥐들」은, 제이슨이 키워낸 자경단원 레드로빈과 로빈을 부르는 조커의 멸칭으로 두 사람이 고담의 평화를 위해 얼마나 애를 쓰더라도 역부족임을 가리키고 있었다. 조커의 목소리가 온전히 오라클에게 넘어갔을 것을 아는 레드로빈은 돌아올 오라클의 대답을 기다리며 어떻게 그를 달랠지 고민했다. 제이슨이 속상해하는 것과는 다르게 레드로빈과 로빈은 조커의 말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스스로를 배트 패밀리라고 인식하지 않는 영향도 있었다. 그들은 제이슨 토드의 제자들이었지 배트맨의 제자는 아니었으니까.
레드 로빈, 팀은 제이슨 토드를 온전히 눈에 담았던 그날을 선명히 기억했다. 브루스 웨인의 둘째 아들이자 입양아인 제이슨 토드-웨인은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 그의 출신이 그러했고, 입양 후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 그러했다. 교통사고라고 했던가 그는 평생을 짊어질 후유증과 함께 외부로 나가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제이슨을 언론은 이래저래 맛보고 뜯어먹기 바빴다.
팀이 웨인저택을 찾아간 것은 배트맨들이 모습을 감춘지 한달 째 되는 날이었다. 고담의 배트맨은 2인 채제로 카울과 망토를 뒤집어 쓴 배트맨과 코트를 입은 배트맨이 있어 한쪽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반드시 한쪽은 고담에 남아 있는 식이었다. 그러나 그 한달은 둘 중 누구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물론 고담의 밤이 지켜지긴 했다. 배트맨의 모습을 했으나 배트맨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서. 그러나 고담엔 배트맨이 필요했고 팀은 배트맨을 찾아가기로 했다.
브루스 웨인을 만나러 왔어요. 데미안 웨인이라도 좋아요. 현관을 연 이는 그들의 충실한 집사가 아닌 제이슨이었다. 마음 고생이 심한 듯 피골이 상접해 보였고, 잠은 재대로 잤는지 거뭇거뭇한 다크서클이 눈 아래 자리하고 있었다. …브루스와 데미안은 지금 누군가를 만날 상태가 아니야. 브루스 웨인과 데미안 웨인은 대외적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다고 했던가. 제이슨의 거절에 팀은 다급하 문을 잡으며 말했다. 어떻게 방법이 없나요? 전 꼭 그 둘을 만나야 해요! 그러니까 두 사람은 지금 아파서-… 당신을 통해서라도 좋아요! 고담엔 배트맨이 필요해요, 그건 로빈인 당신도 알잖아요! 두서없이 쏟아내는 팀의 말에 제이슨이 닫으려는 손을 멈추었다.
지금, 뭐라고-…. 로빈이요, 당신이 배트맨의 사이드킥인 로빈이란 걸 알고 있어요. 브루스 웨인과 데미안 웨인이 배트맨이라는 것도요. 제이슨은 말 없이 팀을 내려다보더니 문에서 비켜서 팀을 안으로 들였다. 알프레드, 응접실로 차를 좀 가져다 주세요. 그렇게 하죠, 제이슨 주인님. 오 제발, 그렇게 부르지 말아요. 두 사람이 죽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어요.
사고가 있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닌지 걷는 제이슨의 걸음이 영 어색했다. 절뚝절뚝 걷는 그의 인도를 따라 응접실로, 따라가던 팀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조심스레 물었다. 병환이라고 알려졌었는데, 사실은 둘다 없었던 거군요? …행방불명 상태야. 그렇지만 둘 다 돌아오겠지, 난 그렇게 믿어. 하지만 고담엔 당장 배트맨이 필요해요. …그것도 알고 있어.
"당신이었군요, 카울을 쓴 미지의 사람이."
"배트맨이라고 부르진 않네."
-그건… 항변하려던 팀이 입을 다물었다. 배트맨이라기엔 너무 미흡한 대채자, 하지만 배트맨의 사이드킥으로 훈련받은 그만큼 다음 배트맨으로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를 배트맨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그 사람은, 대체자는, 고담을 수호하기엔-…. 너도 알겠지만, 사고라는 거. 아주 거짓말은 아니거든. 난 그 사건으로 제대로 걷지 못해. 그걸로 특정되면 안돼니 카울을 쓰고서는 최대한 괜찮은 척하고 있었지만 그것도 오래 가진 않겠지. 네게 묻고 싶은게 있어. 당신들의 정체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인가요? 아니, 아니- 그것도 나중엔 들어야겠지만 묻고 싶다고 한건 그게 아니야.
"고담의 평화를 위해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할거야?"
"물론."
"그게 힘들고 어렵고, 목숨까지 위험한 일이라고 해도?"
"그게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면."
…좋은 대답이네. 맞은 편의 제이슨이 지금껏 보았던 여느 모습보다 생기있게 웃었다. 두 문답을 곱씹은 팀은 곧 그 질문이 어떤 것인지 이해했다. 나더러 배트맨이 되라는 거예요? 물론 당장 하라는 건 아니야, 나도 로빈으로 오르기 전에 훈련을 받았었으니까. 훈련 커리큘럼은 어느정도 기억하고 있는데다 여기가 배트맨의 총본산이야 기록따위야 남아 있겠지. 그런-… 너도 알다시피 난 멀쩡한 놈이 아니야, 이대로 배트맨을 하는 건 무리가 있지. 배트맨이 되기에도 부족하고. 너도 느꼈을거 아니야. 하지만, 하지만-…
"하물며 로빈이 아닌 배트맨이야. 나 정돈 가뿐히 뛰어넘어야 할거야?"
제가 아닌 제 3자를 배트맨의 후계자를 삼는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 팀은 지금 생각해도 도저히 가늠이 가질 않았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제이슨은 카울을 뒤집어 썼을 뿐 진짜 배트맨이 되려하진 않았던것 같았다. 제이슨은 팀을 위한 커리큘럼을 짜고 시설을 이용하도록 가르쳤다. 그 불편한 몸을 사용해 연습상대가 되어주기도 했다. 합격점을 받은 지금도 제이슨을 상대하는 것은 어려웠고 그랬기에 생각했다 누군가가 배트맨이 되어야한다면 그것은 제이슨이라고.
팀은 배트맨의 카울을 주려는 제이슨을 거절하고 새로운 코스큠을 디자인해 레드로빈이 되었다. 왜 하필 레드로빈? 황당해하는 제이슨에 팀이 뭐라고 대답을 했던가. 그저 빙그레 웃었던 것 같다. 당신의 유지를 잇기 위해-라는 말은 아무리 팀이라도 그의 앞에서 이야기 할 수는 없었으므로. 레드로빈이 되어 활동한 이후 제이슨은 오라클로서 도우며 또 다른 편으로는 그의 사이드킥을 찾았다.
딕을 브루스 웨인의 이름으로 입양해 저택에 데려왔고 팀과 비슷한 문답 후에 딕을 훈련시키며 로빈을 만들었다. 제이슨은 아이에게 퍽 상냥한 편이었지만 로빈의 교육만큼은 엄격했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하는지. 팀을 교육할 때보다 매서워 어린 딕이 무서워하지 않을까 했지만. 제이슨이 점찍은 로빈감은 달랐다. 딕은 그 충고가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 같다며, 자신을 생각해서 하는 말임을 알기때문에 무섭지 않다고 대답했었지. 딕이 로빈이 되고 복장을 입으며 그것이 제이슨의 옛 이름이었다는 것을 들었을땐 얼마나 좋아했던가.
"내가 분명 아기새들이 아닌 박쥐를 보내달라고 했던거 같은데. "
유감스럽게도 배트맨은 잠시 고담을 비워서 말이야. 우리를 상대해줘야 할거 같은데-? 흠? 박쥐라면 아직 고담에 한마리 남아있지 않아? 너흴 보낸 아기 박쥐라던가-! 예전엔 아기 박쥐가 나섰던거 같은데 그게 며칠전이었던가 몇달 전이었던가? 그는 과장되게 행동하며 고민했다. 아기 박쥐도 참 매정하지 우리가 몇년지기인데 본인이 오질 않고, 너흴 보냈을까? 무서웠나? 무서웠을수도 있지! 그날 이후 꽁지빠지게 숨어버렸으니까 AHAHAHA! 하지만 그럼 너무 재미없는데!
"뭐! 아기박쥐를 너무 믿지 않는게 좋을거야! 아기 박쥐랑 관련된 이들은 모두 사라졌으니까 파크 로우의 한 부부가 그랬고 뱃츠가 그랬지, 다음엔 너희 차례일지도?!"
다시한번 말하지만, 조커는 「배트 패밀리」의 신경을 거슬리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그들과 구분해 「로빈 패밀리」를 정체성으로 둔 두 사람이었으나 그들의 맨토가 배트 패밀리인 '로빈'이었던만큼 배트 패밀리의 일부를 물려받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니 조커의 특유의 도발은, 두 사람에게도 아주 잘 먹혔다. 감히 그들의 멘토이자, 둘도 없는 이해자이며, 자신들을 신뢰해 마지않는 오라클을 욕되게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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