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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랄까.. 슨이 기일에 맞춰 뭔갈 적어야지 싶어서 끄적여 봤는데 솔직히... 죽음과 1도 관련없이 되어버려 뭣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뭐랄까............. 내용도 산으로 가버려서 ..ㅎㅎㅎㅎㅎㅎㅎ
2,760/3,610 깔끔한 마무리가 좋다면 이것만 보시면 좋아요, 주 딕슨에, 브루슨,,? 1마이크로..
2,143/2,784 이후 추가분인데 깔끔한 마무리가 안되고 산으로 감. 딕슨, 팀슨(연애요소 없음)
"…진짜 징하게도 온다."
"보고 싶어서. 왜 안돼?"
안돼는건 아냐, 여기 사람들이 잘해준다고 하지만 다 나이차이가 크고 누가 찾아오는 것만으로 반갑지. 나는 여기서 나갈 수 없으니까. 그렇지만 말이야, 앞날 창창한 애가 하루가 멀다하고 묘지에 찾아오는 게 좋다고는 할 수 없잖아? 와, 애 늙은이 말투. …옮았어, 하루종일 상대하는 게 다 어른들인걸. 딕이 말투를 지적하면 아이가 조금 불퉁하게 대답했다. 그러니까 너도 슬슬 횟수를 줄이는 건 어때? 싫은데. 야, 여기와서 너 좋을거 없다니까? 네가 있잖아.
"그리고 오늘은 재밌는 이야기도 가지고 왔는데 이럴거야?"
"새로운 소식?"
딕이 짐짓 서운하다는 듯 말을 흘리면 흥미가 동했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빛을 냈다. 오늘 손님이 왔거든, 어리지만 영리한-…아이였어. 아이라고? 아이가 집에 올리가 없잖아, 배트맨이 또 납치라도 한거야? 그게 놀랍게도 직접 집으로 찾아온거야. 브루스 웨인을 만나겠다고 말이야. 헤에-…. 신기하지?
"무엇보다 놀라운건 걘 우리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다는거지."
"뭐?"
"배트맨이 브루스인 것도 나이트윙이 나인것도 전부 알고 있었어. 집을 찾아온 건 제 추리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대."
우와, 배트맨은 항상 나한테 뭐라고 하더니 결국 자기도 뒷덜미를 잡혔네. 그것도 어린 애한테 들키다니 꼴좋다. 아이는 기대했던 대로 통쾨하다는 듯이 웃었다. 딕은 아이의 웃는 모습을 지켜보다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하냐니?
"네 다음의 로빈으로서 말이야,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건 배트맨이 정하는 거잖아."
브루스는 더는 로빈을 두지 않을거래. 하지만 난, 그 사람 곁에 로빈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마침 찾아온 그 애가 좋다고 생각해. 그럼 그렇게 하던가. 나는 네 의견을 묻고있는거야 제이슨. 그러니까 내 의견이 왜 필요한데, 막말로 내가 싫다고 한다면 두지 않을거야? 네 의견을 존중해서 얼마간 두지 않을거야. …두면? 어짜피 필요하다면 둬야지, 적당한 애가 언제 나타날지 알고 비워둬?
"근데, 진짜 왜 그런 걸 묻는데?"
"네가 처음 들어왔을 때, 나한테 상의도 안했던게 섭섭했거든."
'로빈'이라는 이름은 내 부모님이 내게 준 애칭에, 내 자리였는데 멋대로 널 데려와버린거니까. 그래서 네가 더 싫기도 했었거든. 그 때 내게도 물어봐주길 원했듯이 네게도 물어보고 싶었어.
팀은 홀로 웨인 저택안을 거닐고 있었다. 친애하는 나이트윙-, 그러니까 딕이 제게 했던 말 때문이었다. 너도 이제 우리 일원이니까, 네게도 소개시켜주고 싶어. 그리고선 같이 가려했던 그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었고 팀은 혼자 그를 만나러 가게 되었다. 만나기로 한 정소가 묘지라니, 상대방의 정신상태를 의심하게 되지만 만나지도 않은 사람을 속단하는 것은 좋지 않은 짓이라며 그를 만나기 전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있었다. 팀이 마주한 묘지는 누군가 정성스레 관리한 듯 깔끔하고 아릅답게 가꾸워져 있었는데 그곳에 하나 이질적인 묘 하나가 자리했다.
제이슨 토드, 이 곳에 묻힌 모든 사람이 '웨인'이 붙었으나 이 묘비 만큼은 달랐다. 아마 브루스 웨인이 최근에 잃은 양자였을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길거리 출신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대단히 아꼈는지 입양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잃은 아이 역시 이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어라? 베이비 버드잖아?"
뒤쪽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팀이 뒤돌아보면 팀이 기억하고 있는 로빈의 복장과 똑같은 모습을 한 아이가 보였다. 다만 딕의 모습보다 작고 여렸는데, 아이는 좀 놀란 기색으로 저를 보고 있었다. 베이비버드? 그으래, 베이비 버드. 네가 우리 중 제일 늦게 들어왔으니 그 이름을 이제 네게 물려주지. 선심쓰듯 말하는 아이의 모습에 팀이 눈매를 좁혔다.
"그런데 여긴 어쩐 일이야?"
"아, 딕이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다고-…"
"딕이?"
팀의 말에 아이는 뭔가 알아챈듯 헛웃음을 지었다. 사람 죽은게 뭐 좋은 일이라고 소개까지 시키나 몰라. 아무튼 반가워, 내가 그 묘비의 주인 제이슨 토드야. 아 복장은 너무 신경쓰지 말아줘, 이걸 입고 죽어서 그런거지 절대 딕을 퓽내낸게 아니니까 말야. 묘비의 주인이라면… 응, 나 죽은 사람이라는거지 이른바 유령같은 거라고나 할까. 유령이라니 또, 비과학적인-… 뭐어, 외계인도 있는 마당에 유령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지 않아? 앞으로 로빈을 하게 되면 더 경험할건데 벌써부터 겁먹으면 안돼지. 나는 아주 귀여운 수준이라니까?
"로빈-…딩신도 로빈이었어요?"
"응 뭐, 근데 짧았으니까 그냥 딕의 바로 직속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아."
기간도 되게 짧아서 도움도 안돼고, 아 나이트윙이나 배트맨을 빡치게 하고 싶은거라면 도움을 줄순 있어. 필요해? 아뇨, 그럴 일은 없을거 같네요. 흐응, 뭐 언제라도 필요하면 도와줄테니까.
"아마 딕이 소개시켜주려는 건 나일거야. 내가 굳이 묘지라고 한 것도 그것 때문이겠지. 난 여길 못벗어나거든. "
"못벗어나다니요?"
"나는 여기 묘지기거든, 이 묘지들을 돌보면서 여기 사람들을 달래주는. 가끔 말을 전해주기도 하고. 브루스의 부모님들이 걱정이 아주 많으시거든."
다 큰 성인이래도, 부모님 눈엔 아직 앤거겠지. 난 잘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도 나타나나요? 아니, 형태를 가진 건 나뿐이야. 그럼 심심하진 않아요? 으음, 솔직히 많이 그래. 심심하고 지루하지. 딕은 저주 찾아오지만 저래뵈도 바쁜사람이거든. 정 신경쓰이면 네가 찾아오던가. …내가요? 그래, 말벗이 느는 건 즐겁고, 아 배트맨을 욕하고 싶을 땐 꼭 찾아와! 그 사람 꽉 막혀선 답답해 울화통이 터질때가 있거든, 내가 아주 맛껄나게 욕해줄게.
"오, 그건 지금도 조금 느끼고 있어요. 그땐 부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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