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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런 하니까 팀이 빌런인거 보고 싶다.. 뱀수인이든 뱀들의 우두머리든 아니 뱀수인이 아니라 천적 해당수인이어도 좋겠다. 팀이 뱀을 다룰 수 있는지가 관건. 그리고 슨이는 자경단. 팀은 주로 신경독을 다루면 좋겠네 대피하기 위해서 슨이에게 신경독을 썼는데 슨이가 악물고 저항하고 움직여서 흥미 끌고 몇번 대치한 끝에 슨이 자체를 탐냈으면 좋겠다.
(원문 그대로는 아닌데 붙여넣거나 그대로 타이핑 하는게 귀찮아서,,,,)
고담시에 「뱀」이 나타났다. 번화한 도시에서 뱀의 존재는 그리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나, 동물원이나 펫샵 등 도시와 아주 무관한 존재도 아니었다. 두 곳 이외에도 뱀을 반려동물로서 키우는 이들도 있었을 테니 깨닫지 못할 뿐, 많은 수의 그것들이 이미 주변에 있었다. 아무리 돌본다고 하더라도 한 두 마리가 탈출하는 것은 막을 수 없고 또한 거둬가지 못한 녀석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고담시에 뱀이 '출현'하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다만 그 수가, 그 빈도가 지나치게 많고 높다는 게 문제였다. 그래 관리자의 손에서 벗어난 이들이 새끼를 쳤을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으나 뱀들의 대량 발생의 시가가 급작스러웠다. 누군가 일부러 다수의 뱀을 푼 것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제이슨은 이 상황이 누군가에 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었다. 그 근거를 얻기 위해 고담내 설치된 CCTV나 제이슨 개인이 설치한 감시 카메라의 영상을 모아 살폈다. 정확한 뱀의 출현시기라든지, 마릿 수를 파악하기 위해서 였다. 또한 자주 등장하는 위치를 미리 펼쳐둔 지도에 체크했다. 제이슨은 이들이 수로를 주 이동통로로 사용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증명해주듯 배수로를 통해 나타나는 녀석들도 많았다. 그리고 건물의 배수로를 통해 나오는 녀석들도. 녀석들은 사람을 피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그 곁을 지나갔다. 사람의 손을 탄 놈일지도. 또한 녀석들은 사냥을 하러 움직이지 않았다. 누군가 먹이를 챙겨주기라도 하는지 사냥, 혹은 식사후 소화를 기다리는 모습은 비춰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사분란하게 무언가를 하기위해 움직였다. 통로가 통로다보니 그들을 발견해내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있을 법한 장소를 추려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것이 제이슨이 뱀을 주시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언젠가 부터 일어난 심장발작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었고 제이슨은 독자적으로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 사망자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근방의 CCTV를 살피던 중에 「뱀」을 발견하게 되었다. 단순한 우연일지도 모르나 제이슨은 또 다른 사망자들의 주변을 파보았고 생김새는 조금씩 다르나 「뱀」이 발견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제이슨은 이 뱀들이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고 피해자들을 좀더 알아보았고 그들이 뒷세계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 그렇지, 연속된 죽음에 어떠한 연관관계가 없을리 없었다.
의심하고 있는 인물도 있었다. 「팀 드레이크」, 어느날 고담에 등장한 수수께끼의 부호로 그 유명한 웨인사와 협업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특히나 복지 관련된 일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인물로 고담 내에서는 선한 인물로 비치기도 했다. 그런 그를 제이슨이 의심하는 이유는 시기였다. 그가 등장한 시기와 「뱀」의 출현시기가 겹쳐져 있었다. 단지 그 이유만으로 의심하는 것은 시기상조일지도 모르지만, 제이슨의 감은 그가 연관이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주변을 조사해보았지만 깔끔한 성격인 것인지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번거롭게 뱀들의 동태를 살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렇게 더듬어가보면 우두머리에 닿을 터다, 그게 그 남자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거야 뭐, 누가 그렇게 의심스러우랬나.
"…여기네."
체크하던 마커의 뚜껑을 닫으며 제이슨이 한 곳을 응시했다. 뱀의 습성과 이동경로를 파악해 얻은 하나의 단서, 아마도 은신처로 보이는 곳을 알아낸 제이슨은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던 붉은 헬멧을 집어들었다. 레드 후드가 나설 때였다. 늘어두었던 쓰레기들을 쓸어 휴지통에 비우고 미리 준비해두었던 짐을 집어 들었다. 문을 나서면 주변은 해가 져 어둑어둑했고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딱 활동하기 좋은 시간대였다. 바이크를 타고 목적지 주변의 건물로 들어선 제이슨은 차량을 잘 숨기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감시카메라의 시야를 속여 들어온 제이슨은 윗층을 향했다. 지하는 무언가 숨기기에 딱 좋은 곳이었지만 누구나 의심할 곳에 똬리를 틀것 같지는 않았으므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제이슨의 추측은 맞았다, 그가 당도한 곳에는 팀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그가 간과한 점은 뱀들의 귀로 미약한 진동만으로 그의 등장을 눈치챈 녀석들이 레드후드를 함정으로 이끌었으니까. 다만 공격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는데 본인들이 제지 당할 것이라는 것을 눈치채기라도 한듯 움직임으로 끌여들었을 뿐이었다. 그렇다고 아주 공격을 당하지 않았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지만.
"당신이 찾아올 줄 알았지만-…"
이렇게 쉽게 제압할 수 있을지는 몰랐네. 내가 당신을 너무 과대평가했던 걸까, 레드후드? 꽤나 굴욕적인 언사였다. 자신을 과신한 탓도 있었으나 뱀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으니까. 어쩌면 오래전부터 침입자에 대한 교육을 했었을지도 모르지. 뱀들을 통해 주의를 돌린 틈에 접근한 그는 날카로운 날붙이를 휘둘렀고 얕지만 확실하게 공격을 허용한 레드후드의 패배. 베인 상처를 통해 들어온 독은 빠르게 몸 안을 돌았고 무릎 꿇었다. 물론 그대로 당하고 있지 않고 상대를 향해 탄을 쏘았다.
"…움직일 여력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쇼크사를 대비해서 적게 넣은게 문제일까."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이용한 것이라 맞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수월하게 피한 팀은 자신을 공격한 것보다 레드후드가 움직였다는 사실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단련한 사람이라고 해도 독에 대한 저항력은 크지 않을 터야, 내성을 길렀다기에는 움직임이 버거워보이고. …정신력으로 버틴건가? 독에 당한 몸이라고는 하나 한차례 공격했음에도 스스럼 없이 다가와 관찰하는 팀의 모습에 레드후드가 미간을 찌푸렸다. 제 얼굴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보여질 일은 없었지만.
독이 몸에 퍼진 채로 움직이는 것은 썩 현명한 생각은 아니었지만 겁도 없이 다가온 그를 공격해볼까 잠시 고민했으나 그나 선택한 것은 조금 다른 노선이었다. 움직이지 않는 팔을 억지로 들어 올려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 보인 레드후드의 행동에 팀이 실소를 내뱉었다. 당신의 걸걸한 입담에 대해서 들은 적은 있지만 손으로 욕을 들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사실대로 말하자면, 당신을 잡아 다른 자경단을 견제해볼 생각이었어."
당신이 벌이는 일에 비해 고담의 자경단은 당신을 아끼는 듯 보였거든. 그래서 당신에게 쓴 독은 꽤 공을 들인 거야 원래라면 곧바로 정신을 잃을 정도의 것이지. 거기에 저항할 줄은 몰랐지만, 아니 그래서 더 흥미로운 걸까. 그는 근방의 서랍에서 주사기 하나를 꺼내어 들었다. 가늘고 긴 주삿바늘이 인상적인 것이었는데, 그는 이것을 레드후드에게 놓을 생각인지 들고 왔다. 너무 긴장할 것 없어 해독제니까. 주사형태로 하는게 더 효과가 좋아서 준비해둔거야. 이용하려면 어쨌거나 숨이 붙어있어야 하잖아? 특히나 몸이 온전한 쪽이 미끼로서는 매력적일거고. 원래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주려했던 거지만 마음이 바뀌었어.
"해독제를 놓더라도 당분간 몸을 움직이긴 힘들거야. 나와 녀석들이 떠날 시간 정도는 되겠지."
"…소용, 없을 텐데?"
자신이 이미 그의 얼굴을 보았고, 그가 공인인 이상 그를 쫓기 쉬웠다. 그래서 나를 공공장소에서 쏘기라도 하려고? 그럼 암살이 될텐데…대외적으로 난 아주 선량한 시민이고. 그, 딴거, 알게 뭐야. 뭐, 레드후드는 신경쓰지 않겠지. 걱정해줘서 고맙지만 거기에 대한건 이미 대비해뒀어. 당분간은 대외적으로 나올 생각도 없고. 레드후드의 팔을 들어 올려 주사를 놓은 팀은 빈 주사기를 방 구석으로 던졌다. 제가 만진 것을 방치해두는 것으로 보아 이미 수를 써놓았거나 들켜도 신경쓰지 않는 다는 거겠지.
"돌아가면 당신을 위한 것을 만들거야, 독이든 약이든. 당신이 저항할 수 없는 종류의 것으로. 당신이 어디까지 버티는지 지켜보는 거 꽤 즐거울 것 같으니까."
완성되면 당신에게 신호를 줄테니 가급적이면 빨리 발견해줬으면 좋겠네. 내가 찾아가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나같은 사람을 찾아오는게 당신 일이잖아. 그렇지? 그렇게 되묻는 그의 뒤로 뱀의 무리가 슬슬 지나간다. 대체 어디서 나타나선-…. 아, 그래그래.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거니까 페널티 정도는 있는게 좋겠다. 당신이 아닌 다른 자경단이 날 찾아올 때마다 추가할 거야.
"그게 무슨-…!"
그의 헛소리에 반발하려 움직이려 할 때 머리가 핑-도는 것이 느껴졌다. 옳게 움직이지 못하는 터에 그대로 쓰러지자 팀이 무언가 눈치 챈 듯 말을 흘렸다. 아, 슬슬 효과가 도는 모양이네. 그것을 말없이 노려보면 그가 어깨를 으쓱했다. 해독반응이야. 효과가 돌기 시작하면 다들 정신을 잃더라고 독의 효과와 같이. 당신이라면 독과 비슷하게 반응할 줄 알았는데 해독은 조금 다른가봐. 참고해야겠네. 그리 말하며 팀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가 예고한대로 떠나려는 거겠지. 누가 그렇게 둘까보냐 황급히 손을 뻗지만 마음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 손길을 여유롭게 피하고 방문에 선 그가 입을 열었다.
"죽었던 그 사람들, 사실을 죽이려 한게 아니라면 믿어 줄거야?"
"…지랄."
돌아온 대답에 그가 픽 웃었다. 그렇게 반응할 줄 알았어. 나름 진심인데 말이지. 규칙을 어겼으니까 조금 벌을 주려했던 건데-… 그렇게 가버릴 줄 알았겠어? 하지만 본보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더라. 살아있는 녀석들은 그대로 납작엎드리더라니까. 지금도 몇마리 풀었는데, 그 사람들은 어떻지 모르겠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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