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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리퀘박스3 대립뎀슨

쿠오니 2017. 5. 5. 00:49

 LOA는 끈질겼다. 제이슨-, 레드후드는 건물 그림자 뒤로 숨었다. 알 굴가가 이끄는 암살자 집단을 제이슨도 아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그 뿐만이랴, 제이슨은 그들에게 도움을 받았으며 교육 또한 받았다. 반쯤 미쳐 죽어가는 제이슨을 탈리아 알 굴이 살려주지 않았는가, 생명의 은인이었다. 그것이 비참한 동정의 한조각일 지라도. 제이슨은 그 동아줄을 잡았고 살아났다. 또한 그곳에서 악착같이 살수의 길을 익혔다. 그러나 제이슨이 스스로 그 집단을 나갈 즈음엔 아무도 그를 잡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와서. 레드후드는 숨죽여 자기를 찾고 있을 살수들을 살폈다. 총에 들어있는 탄환의 수, 홀스터에 차고 있는 탄환, 가지고 있는 폭탄의 종류와 그 숫자. 레드 후드는 자신의 장비들을 체크하며, 다가온 그림자를 향해 한발 쏘았다. 탕.  명확히 맞았는지도차 체크하지 않고 땅을 박찼다. 다른 놈들이 눈치채기 전에 장소를 떠야했다.  지금까지 몇 발을 쐈더라, 그만큼 붙는 붙는 살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봐서 조준은 정확했다. 그리고-… 고담에는 그만큼의 시체가 쌓여 있겠지. 쯧, 나중에 이를 발견할 그 통제광이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 눈에 선했으나 그것뿐이었다. 그 사람을 만나는 것 또한, 살아야 가능하지. 죽일 기세로 덤벼드는 놈들을 정리하지 못하면 죽어나는 것은 자신이었다. 우선 살고봐야 하지 않겠는가. 어떻게 부지한 생명인데.

 

 "……"

 

 조금더 떨어진 곳에서 레드후드는 또다시 건물 그림자에 숨었다. 검은 그림자를 보호색 삼아, 익숙하게 어떤 건물로 들어갔다. 걸쇠를 걸어잠느는 그 순간까지고 긴장하고 있던 레드후드는 철컥, 하고 걸리는 소리와 함께 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날고기는 살수여도 여기까지는 오지 못할 터였다. 머리에 쓴 붉은 후드를 벗으니 찬 방 공기가 피부에 닿아 달리느라 달아오른 피부를 식혔다. 레드후드의 시크릿 아이덴티티를 알고있는 그들이니 오늘처럼 작정하고 찾는다면 제이슨 토드로써도 레드후드로써도 당분간 외출은 자제해야 할 성 싶었다. 이곳은 진 집으로 제이슨이 꾸려낸 세이프하우스라 여차하면 챙길 폭탄이나 총, 씻기위한 여러 생필품들이 집에 재워져 있었다. 그것도 혹 손이 타지 않도록 자신만 찾을 수 있게 숨겨두었고. 

 

 더위가 좀 가시자 옷의 축축함이 신경쓰였다. 하기사 그렇게 내달렸으니 땀을 그렇게 흘리는 것도 이상하진 않긴 하지. 일단 씻을까-하다 뉸에 보인 소파에 주저 앉아버렸다. 찝찝함도 신경쓰였지만 일단은 좀더 쉴 필요가 있었다.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조금 쉬고 있을 즈음 문의 장금장치가 자동적으로 열였다. 이게 무슨? 제이슨은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언제든 반격을 가할수 있게끔 긴장하고 있으니 문을 열고, 열댓 뙤어보이는 소년이 들어왔다. 기이하게도 처음보는 얼굴임에도 낯이 익은 얼굴이었다.

 

"세이프 하우스인가-, 나쁘진 않군."

 

 제이슨의 세이프 하우스를 둘러보며 소년이 평했다.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제이슨은 황당함에 숨을 들이켰다 멈칫했다. 지금까지 자기를 쫓던 그 무리라면 어린나이의 숙련된 살수가 있을 가능성은 충분했다. 제이슨은 등받이에서 등을 떼고 소년을 노려보았고, 소년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얼굴을 하고서 미소지었다.

 

"꽤나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더군, '배트맨의 실패작'치고는 말야."

 

 실패작, 제이슨이 종종 자신을 비하할 때 쓰는 말이긴 했지만 그것은 어니까지나 그 사람을 자극하기 위한 말이었고 자신이 입에 담는 것과 타인이 입에 담는 것은 전혀달랐다. 발끈한 제이슨이 총을 소년의 머리에 겨누었고 그와 같은 속도로 소년의 허리춤에 있던 검이 검집을 벗고 제이슨의 목에 겨누어져 있었다. 상당한 예기였다. 이것은 LOA의 것보다도 탈리아의 그것에 훨씬더 가까웠다. 단순히 LOA의 살수라기에는 범상치 않은 솜씨였다.

 

 "Who are you?"

 

"My name is Damian al-ghul. I am the ruler of the world, the son of BA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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