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20519 슨이 씌인 팀 드랍본!

쿠오니 2022. 5. 19. 23:27
*제이슨이 씌인 팀, 단적으로 제이슨이 씌인 부분만 적고 포기했슴다.
*언젠가... 쓸수 있으면 좋겠다.
 
 
 
 
 소년의 머리를 목재 배트로 내려쳤다. 퍽! 시원스럽게 울리는 소리와 함께 소년이 고꾸라졌다. 허억허억. 소년의 머리를 내려친 남자가 숨을 몰아쉬었다. 제 발 밑에 쓰러진 소년의 머리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마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어린 소년에게는 미안한 일이었으나 아이는 너무 깊게 발을 딛였다. 이대로 보내었다면 바로 경찰들에게 달려갔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 자기 혼자만의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임으로 아이를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
…하.  아하하! 그대로 제 발 밑의 아이가 돌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아직 깨어있었나? 놀라 뒷걸음질 치면 아이가 바닥을 짚고 일어섰다. 일어서는 모양이 불안불안한 것이 머리를 맞은 여파가 있는 모양이었다. 곧 바로 서 얼굴을 들어낸 소년의 얼굴이 조금 바뀌었다. 시린 하늘빛의 눈동자는 초록이 섞인 바닷빛으로 색을 물들였고 단정하고 침착해보이던 얼굴은 사나우면서도 강인한 얼굴로 변해 있었다. 아니, 다른 사람인가? 그렇게 여길 정도로 일변한 모습에 풀어두었던 손에 힘이 다시 들어갔다.
하, 이렇게 간단한데…. 소년은 무리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제 손을 바라보며 중얼 거렸다. 그리곤 제 몸이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듯 제 손을 쥐었다펴기를 반복했다. 오랜만이네 이런 느낌, 몸을 가진다는게 이랬던가? 영문 모를 소리를 내뱉던 소년은 곧 손을 내리고, 제 앞의 상대를 바라보았다. 뭐, 좋아. 딱히 '몸'에 욕심을 내는 건 아니었으니까. 버텨주기만 한다면 아무래도 좋지.
"이야아, 아저씨들 여럿이서 이런 삐적마른 애를 패려하다니 양심에 찔리지도 않아? 아, 양심이 없으니까 이런 일을 벌인건가?"
그리 말하며 한쪽 입꼬리를 비쭉 울려 웃는 것이 영 얄밉기 그지 없었다. 네가 괜히 파고들지만 않았다면-…! 아아 그건 됐고. 들어봐, 아저씨들. 내가 지금 기분이 아아아아주 나쁘거든? 성인 어렷이서 아직 덜 큰 애를 몰아넣는 모습을 봐서그런가? 아니면 범죄자주제에 합리화하려는 쓰레기들을 봐서 그런가? 여하튼, 기분이 아주 더러워. 그러니까 내 기분 전환에 좀 어울려주지 않겠어? 오래걸리진 않을거야, 내가 아니라 아저씨들이.
소년의 도발은 효과가 좋았다. 일어선 것을 보고 주춤거리던 이가 바로 달려들었으니까. 그러나 무력하게 당했던 그때와 달리 슬쩍 뒷걸음질 치는 것만으로 공격을 피해낸 소년이 그대로 상대를 돌려찼다. 컥! 신음을 내며 남자가 일격에 고꾸라졌고 그대로 의식을 잃었는 지 손에서 배트가 떨어져 나갔다. 오, 무기 획득. 사실은 이것보다는 총이 좋은데-…누구 총있는 사람? 그는 마치 다른 사람처럼 굴었다. 한 명도 힘에 겨워보이던 소년은 이제 다수가 달려들어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았는지 힘껏 휘두른 배트아 몇 명이 날아가고, 또 배트가 부러지면 주변의 물건을 주워 도구로 썼다, 쇠파이프는 양반이고 아이가 평생 만져보지도 않았을 총기류까지도 제 것처럼 다루었다. 이따금 간격조절을 실패해서 헛스윙을 할 때도 있었으나 그것도 몇 번이지 시간이 흐를 수록 그런 실수도 적어졌고, 그는 마침내 저를 위협하는 이들을 쓰러트렸다. 그는 사뭇 여유롭게 손을 털며 휘파람까지 불었다.
"자아, 그럼 집으로 돌아갈-…은 조금 이른가?"
그가 이 자리의 모든 이들을 쓰러트렸다고는 하나 이것이 무리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면 괜히 소년의 가족만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는 뒷목을 벅벅 긁적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어쩔 수 없나?
팀이 눈을 떴을 땐, 낯선 천장이 저를 반기고 있었다. 서서히 맑아지는 정신에 감각도 따라 예민해졌다. 제가 뉘인 곳의 부드럽고 푹신푹신한 촉감이 느껴졌고 제 옆으로 난 창으로부터 커텐을 뚫고 들어오는 빛이라던가. 제 이마와 팔, 다리에 똘똘 말려있는 붕대의 압박이라던지. 제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천장이나 주변 환경을 살피면 일단 병원은 아닐 거 같은데.
"애송이, 일어났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609 딕슨, 애절한 딕슨이었던 것.  (0) 2022.06.09
220529 팀슨......  (0) 2022.05.29
220517 팀슨 센티넬슨, 가이드팀.  (0) 2022.05.17
220511 딕슨~~  (0) 2022.05.11
220510 딕슨  (0) 2022.05.1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